부모님과 여행하기 | 전북 완주 '아원고택' 방 고르는 꿀팁(2022.08)

🧳여행요약

• 여행장소 : 전죽 완주 '아원고택'
• 여행일자 : 2022.08
• 여행지 사전예약 여부 : 예약필요
• 한줄평 : 숙박요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, 이렇게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던 숙소는 처음이었던 곳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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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숙소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선택하기도 했지만
사실... 방탄소년단(BTS)의 팬이라 멤버들이 화보촬영을 위해 방문했던 곳을 여행하고 싶은 사심이 조금 더 컸던 여행이었어요🤣

한옥숙소는 벽간소음이 생각보다 심해, 숙소예약 시 단독으로 묵을 수 있는지를 항상 체크합니다.
아원고택을 예약할 때 홈페이지에서 이런 정보들을 자세히 알기가 어려워 블로그를 많이 찾아봤었는데
제가 예약 시 경험한 정보들을 자세히 풀어보려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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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원고택 이용 꿀팁

입실

아원고택은 입실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. 이점 꼭 참고하시어 움직이셔야해요.
낮시간엔 일반관람객에게 오픈되어 있기도 하고, 한옥의 특성 상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만들어진 규칙이 아닐까 생각되요.

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웰컴티가 제공됩니다. 이 웰컴티는 숙박기간 내내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!

한옥 형태의 공간이다 보니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.
대신 입실과 퇴실 시 직원분들이 짐을 방까지 옮겨주세요.

 

숙박기간

여유가 있으시다면 2박3일 이상을 묵으시길 꼭 추천드립니다.
저희가 묵는 2박3일 동안 비가 오다가, 구름이 잔뜩끼도록 흐렸다가, 마지막날엔 맑아지기도 했던 변덕스러운 날씨였는데
오히려 이런 날씨덕에 매 순간 다른 운치의 아원고택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.
아래 사진들이 무려 2박3일간 경험한 아원고택의 풍경이었습니다🥰

특히 숙박이 좋은건 일반관람객이 입장할 수 없는 늦은오후~오전 시간의 아원고택을 온전히 숙박팀만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.

아무것도 하지않고 멍하니 경치만 바라봐도 지루할 틈이 없던 시간이었습니다.

 

오스갤러리

아원고택에서 운영하는 근처의 갤러리 겸, 카페입니다.
2박 이상의 숙박객은 무료로 오스갤러리의 청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을 해주고계셨어요.
(현재도 동일하게 제공되는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)

오스갤러리 안에는 아원고택을 건설하신 대표님의 사무실이 있고, 그 사무실에는 음악을 좋아하시는 대표님의 취향이 반영된 청음실이 있었습니다. 아원고택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청음실을 내어주시고, 세계에서 손꼽히는 비싸고 귀한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.
음악을 듣는 동안 함께할, 카페에서 실제로 판매하고 계신 음료와 케익도 무료로 주시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. 이 비싼걸 정말 그냥 주시는건지 몇번을 여쭤봤네요^^;;

음악도 스피커도 잘 몰라 값어치를 100% 이해하진 못했지만,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그 시간과 공간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.

 

조식

숙박객들에겐 각종 반찬을 곁들인 누룽지가 조식으로 제공됩니다.
너무나도 예쁜공간에서 누룽지로 속을 뜨끈하게 달래니 아침이 절로 개운해집니다.

식사 후에는 음료도 무료로 제공됩니다. 오미자차, 커피 등 취향껏 고를 수 있는데 차도 너무 맛나요🥰
아원고택에 묵는 동안 웰컴티, 식후티를 항상 챙겨주셔서 밖에서 커피를 한번도 사마시지 않았다는ㅋㅋㅋ

 

전시(TIME DROP)

2022년까지 TIME DROP이라는 전시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.
숙박이용객들은 오전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을 해주셔서 실제 체험도 할 수 있어요.
조용한 시간에 온전히 전시를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.
숙박하시는 여러분들, 체험전시가 있다면 꼭 예약해서 이용해보시길 강력 추천드려요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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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원고택 방 선택

아원고택에는 총 5개의 방이 있고, 숙박가능한 팀은 아래와 같습니다.
방마다의 특징은 좀 더 풀어볼게요.

천지인-만휴당	천지인-연하당	안채-설화당	별채-천목다실	서당
2팀이 묵을 수 있음	1팀이 묵을 수 있음	1팀이 묵을 수 있음	2팀이 묵을 수 있음	1팀이 묵을 수 있음

 

천지인-만휴당(萬休堂)

만휴당은 아래뷰가 눈 앞에 보이는 방입니다. 아원고택에서 가장 유명한 뷰라고 하네요ㅎㅎ
물이 가득 잠겨있는 검정색 공간이 1층과 연결된 천장입니다.
특정 주기로 열었다 닫았다 해주시는데,
천장이 열려있을 때 위를 올려다보는 재미도 있었고, 천장이 닫혀있을 때 위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.

2팀이 한 공간을 쓰는 형태라, 가족단위가 아니라면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.
다도방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인데, 만휴당 숙박객 외에는 별도 예약을 해야 사용할 수 있어요.

 

사랑채-연하당(煙霞堂)

연하당은 앞으로는 종남산과 만휴당이 보이고, 우측으로는 설화당이 있는 방입니다.
1팀이 한 공간을 쓸 수 있습니다.

 

안채-설화당(設話堂)

설화당은 앞으로 작은 연못과 종남산이 보입니다.
저희 식구가 묵었던 방이기도 한데요, 개인적으로는 가장 뷰가 아름다운 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.
대청마루에 가족들과 앉아 숙소에서 제공해주신 차를 한잔하면서 두런두런 얘기를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
그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🙂

설화당에는 방이 2개가 있는데, 한쪽방은 에어컨이 없어 잠을 자기에 너무 더웠어요
향후에 에어컨을 추가 설치하실지는 모르겠지만, 혹시 그렇지 않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ㅎㅎ

 

별채-천목다실(天目茶室)

별채는 한옥이 아닌 현대식 건물입니다.
아원고택의 곳곳의 뷰를 바라볼 수 있도록 통유리로 구성되어 있더라구요.
개인적으로는 한옥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던터라 별채는 저희 가족에겐 논외의 방이었습니다 ㅎㅎ
별채도 2팀이 한 공간을 쓰는 형태라, 가족단위가 아니라면 불편하실 수 있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.

 

서당

서당은 저희가 갔을 때엔 오픈되지 않았던 공간입니다.
시공이 거의 마무리되가고 있어서 곧 오픈하겠다 생각했는데 2023년부터 예약을 받고 계시네요🙂
설명을 읽어보니 이 공간은 노천탕도 이용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
대청마루에 앉아 경치 구경을 하기도 하고, 노천탕 안에서 경치 구경을 하기도 하고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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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리

아원고택에서의 2박3일 동안 굉장히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.
어느 호텔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정도로요
숙박요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, 인생에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너무 의미있고 기억에 남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부모님도 역대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고, 아원고택에서의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하세요😀

혹시 방문예정이신 여러분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!